면치기 뜻은 뭐고 논란은 무엇인가

밥 먹으러 왔는데 친구가 갑자기 면치기해서 먹을거냐고 물어보더군요.
아니라고 했더니 저보고 시대에 뒤쳐진다고 합니다.
왜 면치기를 해서 먹어야하냐라고 되물으니 더 맛있게 먹는것처럼 느껴진다고 해요.
그게 말이 될 법한가요?

면치기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목재 혹은 석재의 모서리를 깎아서 둥글게 만드는걸 말합니다.
그런데 요즘 면치기 뜻은 면을 끊지 않고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먹는걸로 알려져 있어요.
얼마전 이정재 면치기 논란이 있었죠.
면을 먹을 때 왜 면치기를 하지 않냐고 하면서 개그맨들이 일심동체로
뭐라뭐라 하는데 저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정재는 조용히 매너있게 잘 먹었으니까요.

한가지 궁금한 점은 과연 해외에서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면치기를 할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쉽지 않을거예요.
백이면 백 전부 면치기 하는 사람을 쳐다볼테니까요.
일단 시끄럽거든요.
소리를 내지 않고 음식을 먹는건 기본 매너입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에게 음식물이 튀거나 시끄러울 수 있으니까요.
물론 재미를 위해 방송인 혹은 유튜버들이 면치기를 하는 것은 볼 수 있지만
이게 꼭 좋아보이지는 않아요.
소리를 내서 먹든 소리를 내서 먹지 않든 그건 개인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타인을 배려하면서 먹는 것 또한 기본 매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면치기를 좋아하지 않아요.
어디에든 예절이 있듯이 식사에도 예절이 있다고 생각하니까요.